지난 십수년간 귀농귀촌 일에 관여하면서, 노후를 잘 사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노후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건강하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미 준비한 사람들은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했지만, 오직 몇 사람만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귀농귀촌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면 10가구 중에서 거의 두서너 가구만 잘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안타깝게도 일부는 다시 도시로 리턴했거나 일부는 허덕거리고 있었다.
도시에서도 정신없이 살았는데, 여전히 시골에서도 정신없이 일만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하나의 공동체 즉 '마을'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렸다.
적어도 수십가구가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여기에 몇가지 요소가 갖추어지면 성공적인 귀농귀촌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마을이 답이다.
이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이 쓴 <사람 사는 대안마을>을 읽어보면, 잘 사는 마을 사례가 나온다. 우리는 이 책에 소개한 마을 몇군데를 직접 방문하여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천천히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 직접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참고 링크 : 정기석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ommunebooks/ ]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마을은 두가지 핵심 키워드가 필요하다.
그 하나는 협동이고, 다른 하나는 공유이다.
즉 협동과 공유가 마을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협동경제, 공유경제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자)
마을은 원래 공동체적이다. 하지만 요즘 마을이 다 그런 것이 아니라서, 우리는 '공동체 마을'이라는 개념을 쓰기로 한다.
잘사는 대안마을은 결국 '공동체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서로 협동하고 공유하는 것이 많은 마을이다.
이런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같다.
그렇다, 마을은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해서 경제와 경영을 도입하여 생각해본다면, 소위 마을경영 혹은 마을경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으니 그들의 견해를 참고하자)
도시의 서민들이 노후에 좀 편안하고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려면,
경제성을 갖춘 마을의 주민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마을을 도시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시골에서 만드는 것이 더 쉽다.
경제성을 갖춘 마을을 우리는 '경제공동체 마을'이라 부른다.
여기서 경제공동체라는 말이 최근에 좀 이상하게 적용되어 ~ 언론에서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하면서 ~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 뜻이 좋아서 계속 쓸 생각이다.
경제공동체 마을이라는 생각을 하면 즉시 '마을기업'이 연상된다.
마을기업은 흔히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물론 마을 주민이 전부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성공적인 대안마을에는 성공적인 마을기업이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조금 더 진보적이다.
마을이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만들어낸 단어가 <기업형마을>이다. 즉 마을 자체를 하나의 기업체로 설립하고 운영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런 마을을 <창조경제마을>이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좀 불편하게 인식되면서, 우리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 대신에 경제공동체 마을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기존 마을에서도 충분히 마을 주민들이 잘사는 방법들이 있다. 성공적인 마을기업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10명 혹은 20명이 뭉쳐서 new family를 형성하고, 경제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처음부터 마을을 하나의 주식회사, 협동조합으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자세한 부분은 다음에 다루기로 한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대안마을 즉 경제공동체마을에는
건강을 주제로 한 여러가지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그 이유는 노후에 건강과 경제가 수레의 양 바퀴처럼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추진하고 있는 경제공동체 마을에서는 건강 영역에서 <디톡스>와 <식용곤충>을 선택했다. 그리고 경제 영역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을 선택했다. 즉 우리는 소규모 대안마을을 건설하면서, 수익을 내는 마을의 사업으로 디톡스와 식용곤충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마을을 하나의 기업체로 만들고 이것을 전국 여러 지역에 프랜차이즈로 복제하는 사업 방식을 적용시키기로 한 것이다.
결국 대안마을이 성공하려면,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 즉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필요로하는 요소를 갖추어야만 한다. 충분히 소득창출이 가능한 수익사업이 받쳐주어야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어느정도 규모가 되어먄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지금은 하나의 마을을 만드는데도 십수년이 소요되고 있지만, 일단 하나가 자리잡으면 그 다음은 좀 쉽다.
프랜차이즈처럼 복제하면 되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갖춘 대안마을이 많아져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사회적 문제인 일자리 창출과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합병원을 더 짓는 것보다, 노후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경제공동체 마을을 더 건설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참고 자료 ] 성미산 이야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052009275&code=940100
[참고 자료] 밝은 누리 http://www.welife.org/
[참고자료] 정기석 마을교육주의자 http://eswn.kr/news/articleView.html?idxno=8687
[참고자료] 우리도서관재단 - 자본주의 사회 대안을 말하다 http://happylibrary.tistory.com/93
경제공동체마을을 건설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협동조합
[협동조합 창조경제마을 밴드]